크리스천메이트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마이페이지

크리스천메이트

이용 가이드

문의하기

오프라인 모임

메이트 포토인터뷰

커뮤니티

Copyright(c) 2016 크리스천 메이트, All Right Reserved.

회원가입 무료상담 02)862
3920
top
커뮤니티

믿음으로 맺어진 인연, 크리스천 메이트

연애칼럼

첫 데이트의 핵심은?

작성일
2024.07.05 09:47
작성자
크리스천메이트


 



지금 데이트야, 면접이야?
 

자신이 다음 상황에 처해 있다고 상상해 보자. 


불안한 마음으로 방으로 들어간다. 평가자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스럽다. 옷은 잘 차려 입었지만 살짝 불편하다. 

땀이 나지 않길 바란다. (이런. '영락없이' 땀이 흐른다. 무릎 뒤와 겨드랑 아래에서.) 

책상 쪽으로 가서 바닥에 가방을 내려놓고 악수를 한 다음 평가자들 맞은편 의자에 앉는다.

'뭐 좀 마실래요?'

우물쭈물 "아이스티, 설탕 없이요" 라고 대충 말한다. (이거 일종의 테스트인가? 아이스티라고 말하면 나에 관한 뭔가가 드러나는 걸까?)

아이스티가 도착한다.

인터뷰가 시작된다.


"학교는 어디서 다녔어요?"

" 전공은 뭐죠?" "왜죠?"

"살면서 제일 큰 모험이 뭐였어요?"

"향후 5년 계획이 뭐죠?"


평가자가 내게도 질문할 게 있으면 해 보라고 한다.

45분 안에 평가가 끝난다.

일어선다. 악수를 한다. 우호적인 미소를 짓는다. '곧 다시 이야 기 나눌 수 있기를 바라요!' 떠난다.


이제 말해 보자. 이게 데이트인가 회사 면접인가? 

회의실이 아니라 와인 바라고 생각해 보면? 세팅이 달라진다 해도 느낌은 기본적으로 같다. 

당신도 분명 이렇게 무미건조한 데이트를 경험한 적 있을 것이다. 내 친구들과 고객들이 늘 하는 말이다. "데이트가 더는 재미있지 않아요. 일처럼 느껴져요." 그래, 안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 데이트는 일이 '맞다.' 데이트를 잘하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늘 즐거운 것도 아니다. 거절당하고 또 다시 실망을 맛보는 게 기분 참 나쁘다. 

데이트가 오랜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면 애저녁에 포기했을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그러나 데이트에 노동이 필요하다고 해서 데이트가 반드시 직장에서 하는 '일'과 같아야 할 이유는 없다. 

데이트는 인맥을 넓히는 네트워킹 회의나 취업 면접과는 다르다. 직장에서 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런 유형의 데이트는 상황에 필요한 이성으로서의 느낌을 없앤다. 설상가상으로 취업 면접처럼 설계된 데이트는 우리를 "버튼 재생 press play" 모드로 전환시켜 버린다. 행동 과학자 크리스틴 버먼의 설명에 따르면, 마치 로봇처럼 입력된 반응을 되풀이하는 모드를 말한다. 우리는 이미 열두 번도 더 써먹은 이야기(다른 데이트에서)에 돌입한 다음 이력서 내용을 줄줄 읊는다. 그런 순간에 우리는 그저 정보를 토해 낼 뿐 상대와 결속은 맺지 못한다.


에스더 퍼렐은 오늘날 데이팅의 창백한 빈혈 상태를 이렇게 정리했다.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각자의 맥박을 재면서 혹시나 생리적인 반응(일종의 스파크 같은 것)이 나타날까 주의를 기울인다. 얼음처럼 냉랭한 상황 속에서 서로를 인터뷰하면서 삐빕 신호음이 울릴 순간을 고대한다. 이게 대체 제정신일까?" 우리가 자리에 앉아 있는 내내 상대를, '그리고' 자신의 반응을 평가만 하고 있다면, 우리는 그 자리에 참여한 것이 아니다. 상대는 우리에 대해 파악할 수 없고, 우리는 그 순간을 진정으로 경험할 수 없다. 즐기지 못하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첫 데이트의 핵심은 상대방과 결혼하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에 대해서 궁금해지는지, 함께 시간을 보내면 즐거울 거라는 느낌이 오는지를 봐야 한다.



로건 유리, '사랑은 과학이다' 중에서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