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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칼럼

얼굴만은 포기 못 하겠습니다.

작성일
2021.06.14 17:38
작성자
크리스천메이트




Q.

외모를 포기 못하는
30대 남자입니다.
머리로는 인격과 성품이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막상 여자를 만나면 외모를 포기하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외모는 정말 부질없는 것인가요? 저도 노력해봤습니다.
소개로 누군가를 만나 무척 애를 써봤는데도 감정이 생기질 않더라구요.
이게 극복 가능한 부분일까요?


A.

끌리는 여자와 삶에 필요한 여자.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한 남자의 가치관, 세계관, 결혼관, 이성관, 인격의 힘에 따라 극복이 가능 한 사람도 있고, 결코 안 되는 사람도 있다.
나는 남자들이 여자들의 외모를 중요시하는 것을 터부시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들의 그런 특성을 존중하고 인정한다.

그런데 '외모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다르다.
외모를 절대 포기하지 못한다는 입장에는 함정이 따른다.
만일 죽어도 외모를 포기하지 못하겠다는 남자 앞에 자신이 기대하는 외모의 여성이 나타났다고 가정해보자.
어떤 불상사가 벌어질까.

그는 그녀의 외모 외에는 아무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볼 수가 없다.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보아야 한다는 것도 모른다.

30
년 후에는 쪼그라들 그녀의 우유빛 피부에 눈이 먼다.
아이 둘 낳고 나면 거의 잃어버릴 확률이 90퍼센트인 그녀의 잘록한 허리에 반해
그녀가 어떤 여자인지는 알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
이런 식으로 많은 남자들이 10년 후면 없어질 그녀의 잘록한 허리에 자신의 인생을 건다.

결혼이란 잘록한 허리에 걸기에는 너무 무거운 것이다.

때로 결혼을 끝나지 않을 허니문으로 생각하는 분들을 만난다.
정말 어쩌려고 그러시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남자들에게 권한다.
외모를 포기하지 않아도 좋다. 어려운 일일 테니까.
하지만 적어도 어떤 여자에게 반해서 결혼하고 싶다면, 그녀에게 최소한 그대의 인생에 필요한
이기적인 이유 두 개 정도는 있어야 한다
.
그것이 그대의 인생에 대한 예의다.

그녀가 줄 수 있는 사랑은 가늠하지 않고, 예쁜 그녀를 소유하고 싶어서 선택한다면
그건 자신의 인생에 대한 무례함이다
.

나는 구두를 정말 좋아한다. 엄마의 영향인지 모르겠다.

멋쟁이셨던 엄마는 나에게 언제나 패션의 완성은 구두다, 구두의 옆라인만큼 아름다운 선은 없다.’
이런 감각적인 말씀을 많이 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구두를 좋아하고 잘 만들어진 구두를 보면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생각할 때가 많이 있다.
그리고 좋아하는 만큼 욕심도 크다.

스물아홉 살 때였다.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이라는 나라를 여행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와는 거리가 상당히 먼 나라여서 문화 역시 더욱 이국적으로 느껴졌다.
그런데 어느 날 작은 가게에서 우리나라에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름다운 디자인의 구두를 발견했다.
아주 높은 핑크빛 웨지힐이었는데, 말 그대로 예술이었다. 신어봤다.
너무 예쁜데 굽이 높아서 몸이 앞으로 쏠렸다. 뭔가 불편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유일한 것 같은 디자인, 매혹적인 느낌에 저항하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다시는 이런 구두를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은 나의 이성을 마비시켰다.
내가 언제 또 여기를 와보겠어. 이건 절체 절명의 기회야.’

나는 신다보면 적응되겠지, 편안해질거야라고 스스로에게 속삭이면서 선택을 합리화했다.
결국 그 구두는 나와 함께 한국으로 왔다.
그리고 한국에 와서 몇 번 그 구두를 신었으나 도무지 적응할 수가 없었다.
신을 때마다 물집이 잡히고, 몸이 앞으로 쏠리고, 종아리에 쥐가 날 지경이었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착화를 포기했다 그리고 결혼을 하면서 그 구두는 정리대상 1호가 되었다.

무언가가 예쁘다는 것, 디자인이 근사하다는 것은 때로 기능적인 면을 고려하지 못하게 할 만큼 강력한 매력의 에너지를 지닌다.
지갑도 안 들어가는 기가 막히게 예쁜 미니 클러치백,
100
미터만 걸어도 발가락이 욱신대는 하이힐 같은 것이 여자들에게 그렇다.

남자들의 실크넥타이는 또 얼마나 중요한 아이템인가.
하지만 웬만한 남자들은 긴장이 풀리면 넥타이부터 풀더라.

매력적인 것과 편안한 것

예쁜 것과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다.

구두나 가방이 그런데 사람은 오죽할까. 비교할 수도 없는 대상이다.

남자들은 끌리는 여자와 필요한 여자를 분간할 수 있어야 한다.

1
년만 행복하고 나머지 40년은 고독하게 보내고 싶지 않다면 이 갈림길에서 이정표를 잘 바라보아야 한다.
결혼이란 함께 걷지만 또 혼자 걷는 길이기도 하다.
그래서 손 잡아주는 좋은 동반자가 있어야 굽이 굽이 돌고 돌 수가 있다
.

선택은 당신의 몫이지만 많은 것을 신중히 고려하는 지혜가 당신의 두 눈에 담기기를 응원해보겠다.
구두는 버리면 그만이지만, 배우자는 그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김지윤 소장님의 달콤살벌한 연애상담소 中 에서-

 

 


2개의 댓글

  • e*********2021.06.14 20:39 신고
    와~ 고민중에 이런글을 보네요~ㅎㅎ 끌리는 여자와 필요한 여자를 분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지혜를 갖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
  • c*****2021.07.01 12:06 신고
    신을 믿으면서도 욕심을 못버리는 이중적인 모습이 결국사람이죠ㅋㅋ진정 하나님을 위해 크라이스트를 섬기는 크리스천이 몇이나 될까요?본인의 욕심과 바램으로 종교생활을 하죠 마음을 비울수없기 때문에 종교를 믿습니다 소신것 끌리는데로 하세요 실패를 해봐야 성공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