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iumate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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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을 앞두고 “인연이 아니면 처음부터 아니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해본 적 있으시죠?
저도 그랬던 적이 있습니다 ^^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괜한 기대로 마음 쓰고 싶지 않고,
시간과 감정의 낭비를 줄이고 싶은 마음일 테니까요.
하지만 현장에서 수많은 만남을 지켜본 커플매니저로서 한 가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모든 만남은 결과와 별개로 ‘의미’가 남습니다.

첫 만남 후 여성분이 이렇게 말합니다.
“좋은 분인 건 알겠는데… 이성적인 끌림은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2~3번의 만남을 이어가면서 관계가 달라지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첫 만남: 긴장, 낯섦, 제한된 정보, 이상형과 다름
두 번째 이후: 맥락, 태도, 진짜 모습 확인
사람은 한 번 보고 판단하기엔 너무 입체적인 존재입니다.
특히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우리는 흔히 “호감은 처음부터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결혼까지 이어진 커플들을 보면 다른 이야기가 많습니다.
-처음엔 평범했지만, 대화가 쌓이며 편안함이 생긴 경우
-외적인 끌림보다 신뢰가 먼저 자리 잡은 경우
-시간이 지나며 오히려 더 깊어지는 감정
사랑은 번개처럼 오는 경우도 있지만,
잔잔하게 쌓여 어느 순간 확신이 되는 형태도 분명 존재합니다.
애프터, 삼프터까지 갔다가 끝난 만남을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절대 낭비가 아닙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배려하는 법을 배우고
거절하는 법을 배우고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우고
관계 속에서의 나를 더 정확히 알게 됩니다
이건 결혼 후에도 반드시 필요한 능력입니다.
즉, 그 만남은 미래 관계를 위한 준비 과정이었던 셈입니다.
기도는 방향을 구하는 것이지, 가능성을 차단하는 도구는 아닐 수 있습니다.
“아니면 막아주세요”라는 기도도 귀하지만,
이렇게 조금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이 만남을 통해 배울 것을 배우게 해주세요”
“사람을 보는 눈을 열어주세요”
“제 감정이 아니라 지혜로 판단하게 해주세요”
하나님은 결과뿐 아니라 과정 속에서도 분명히 일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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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에서 애프터, 삼프터까지 갔다가 결국 이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그 시간을 “낭비”라고 정의하는 순간, 우리는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됩니다.
그 만남은 나를 더 알게 했고
사람을 이해하게 했고
다음 인연을 준비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결혼으로 이어지지 않은 만남도, 인연이 아니었던 것이 아니라
그 시점에서 필요한 역할을 다한 ‘과정의 인연’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힘쓰는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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