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iumate
2026-09-11
“매니저님, 애프터 하기로 했어요.”
회원님에게는 짧은 한마디일 수 있지만,
이 소식을 들은 커플매니저의 마음은 생각보다 많이 기쁩니다.

첫 만남이 잘 되었다는 의미를 넘어,
두 사람이 한 번 더 서로를 알아가 보기로 했다는 것 자체가 참 감사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천 회원님들의 만남을 돕다 보면
‘좋은 사람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잘 되겠지’라는 생각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자주 느낍니다.
신앙이라는 공통점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맞춰지는 것도 아니고,
교회와 신앙생활의 모습부터 성격, 가치관, 직업과 생활환경, 결혼에 대한 생각까지 서로 맞아야 할 부분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크리스천이라는 조건 안에서 내가 원하는 사람을 만나고,
또 상대방에게도 내가 좋은 사람으로 느껴지고,
서로가 한 번 더 만나보고 싶다는 마음까지 이어지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수많은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 조건 가운데 서로 맞는 부분을 발견하고,
무엇보다 두 사람이 “조금 더 알아가 보고 싶다”고 마음을 내어주는 것.
그 모든 과정이 사람의 노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 같아요.

매니저로서 수많은 프로필을 살펴보고, 고민하고,
서로의 조건을 조율하며 매칭을 진행하지만 결국 인연을 만들어가는 것은 저희의 몫만은 아니니까요.
물론 애프터가 곧 좋은 결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두 번째 만남 이후 각자의 길을 가게 될 수도 있고,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결혼을 향한 만남은 거창한 순간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더 만나볼까요?”라는 아주 작은 결정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만남들이 모여 언젠가
“그때 한 번 더 만나보길 참 잘했어요.”
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힘쓰는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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