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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칼럼

달콤살벌한 연애상담소 - 진짜 ‘제 짝’이 있을까요?

작성일
2018.02.28 11:08
작성자
크리스천메이트

Q. 배우자는 정말 하나님이 예비하시나요?
아니면 우리의 선택인가요?
결혼할 사람이면 ‘이 사람이다’하는 직감이 있다던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하나님이 준비하신 최고의 배우자를 만나고 싶어요.

   

A. 당신의 입맛과 하나님의 인도를 달리 보라.

다이어트를 하거나 시험을 볼 때, 우리는 자신의 태도와 책임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기도만으로 20킬로그램를 감량하거나 토익 만점을 받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배우자를 만나는 문제에 있어서는 너무나 단순한 믿음을 가진다.
‘순전한 믿음’과 ‘순진한 믿음’은 다른 것이다. 배우자를 만나고 선택하는 중요한 일에 있어서
자신이 짊어질 태도와 책임의 중요성을 모른 채 하나님께 많은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알라딘의 요술 램프를 문지르듯이 배우자를 기다린다면,
그건 지니가 가진 미신적 힘을 추앙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배우자는 하나님이 인도해주실 것이다.
단 우리와 함께, 우리의 성장을 통해 그 일을 이루기를 원하신다.
짜자잔, 하고 배우자가 나타나는 현실만이 응답과 인도가 아니라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 애쓰는 모든 과정을 중시하신다.

언제나 그렇듯 그분의 응답은 우리 입맛이 아닐 뿐이다.

최고의 배우자를 만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나는 하나님이 최고의 배우자를 주신다는 말에 약간의 이의를 제기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베스트’라는 의미를 ‘내 기준에 만족하는 배우자’라는 뜻으로 은연 중에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스트’가 겨우 내 기준과 이상형 리스트에 부합하는 사람이라면 너무 자기중심적이지 않은가.

하나님은 그런 종류의 베스트를 주시는 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혼이란 부족한 사람들끼리 만나 성장하는 여정이다.
처음부터 샤프하게 날이 잘빠진 독일제 칼로 완성되어 만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날이 빠진 엉성한 두 개의 칼이 만나는 것이다.
그리고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이 서로 부딪치고 아파하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 매점에서는 ‘빠다코코넛’이라는 과자를 팔았다.

수업시간에 몰래 녹여 먹는 빠다코코넛, 얼마나 맛있었는지 모른다.
절대 씹으면 안 된다. 선생님한테 걸리지 않으려면 고도의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일단 과자를 입에 넣고 집중한다. 정성스레 침으로 녹인다.
얼굴 근육을 움직이면 안 된다. 이런 식으로 성의를 다해 먹으면 수업시간에 3-4개 정도 먹을 수 있었다. 정말 감질났다.
힘겹게 삼키며 결심한다. 집에 가자마자 원 없이 씹어 먹겠어.

그런데 이상도 하지. 집에 가서 먹으면 그 맛이 아니다.

 만족은 빠다코코넛의 맛과 성분에 있지 않았다.

나의 상태에 달려 있었다. 얼마만큼의 간절함으로 빠다코코넛 한 조각을 먹는가 하는.
내 마음의 가난한 정도가 한 조각 빠다코코넛의 가치를 결정했다.

수업시간에 몰래 먹는 빠다코코넛은 베스트였지만, 집에서 먹는 빠다코코넛은 베스트가 아니었다.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도 이런 것이 아닐까.

상대의 객관적인 조건들이 아니라 우리 마음의 상태가 상대의 등급을 결정한다.
베스트는 당신의 가치관과 태도 속에 존재한다.

나는 배우자를 인도받는 당신의 과정이 베스트가 되기를 바란다.   


달콤살벌한 연애상담소 | 김지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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