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요한복음 19:30]
요한복음 13장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요한복음은 이를 가리켜,
예수님께서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설명합니다.
이 때 "끝까지(τέλος)"라고 번역된 헬라어는 오늘 본문 속 "다 이루었다(τελέω)"는 외침에도 사용됩니다.
결국 예수님의 사랑은,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다 완성하실 때까지, 끝까지 책임지신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것은 '위대한 교환'(the Great Exchange)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대신에 죄의 삯인 '사망'을 치르셨고,
그 예수님을 믿는 자마다 '영생'을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롬 6:23)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다 이루었다"고 선언하셨는데, 오히려 우리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에게 생명과 거룩의 열매를 허락해주셨는데,
우리는 이 땅에서 여전히 더 많은 것이 채워져야 한다고 불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다 이루신 사랑은, '과거완료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입니다.
우리가 생명의 길을 완주할 때까지,
현재에도 우리와 함께하시고 끝까지(τέλος) 책임지시는 사랑입니다. (마 28:20)
그 사랑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도 예수님과 교제하며 살 수 있습니다.
또 그 사랑을 기억하기에
우리는 오늘도 그 사랑에 보답하는 사명자로 설 수 있습니다.
십자가에서 다 이루신 예수님의 사랑을
끝까지 의지하여 승리하시는 크리스천메이트 회원님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고후 12:9)